<앵커 멘트>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서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가 약 16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청와대 비서진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문건 내용에 대해 거듭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요점 정리] 한눈에 보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바로가기 링크 : http://news.kbs.co.kr/common/htmlDivNR.do?HTML_URL=/special/2014/jyh.html
<리포트>
정윤회 씨는 오늘 새벽 1시40분 쯤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섰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지 약 16시간 만입니다.
<녹취> 정윤회 : "(불장난의 배후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아실 겁니다."
정 씨는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 춘 사람들이 누군지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조사는 문건에 명시된 정 씨와 청와대 비서진의 비밀회동이 실제 있었는지에 집중됐습니다.
정 씨는 청와대 비서진과 정기적으로 모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랜기간 연락을 끊고 살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해당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정 씨를 대질 조사해 박 경정이 상부의 지시를 받고 문건을 작성했다는 정 씨의 주장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건 내용을 박 경정에게 제보했다는 박 모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을 토대로 정확한 최초 제보자를 파악중입니다.
검찰은 한편 박 경정이 올 2월 청와대에서 나오면서 가져온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들을 정보분실에 보관하는 동안 유출시켜 언론사와 기업 등에 넘겨준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 모, 한 모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