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춘치킨’…중국, 우리기업 상표권 도용 심각

입력 2014.12.11 (12:24)

수정 2014.12.11 (13:10)

<앵커 멘트>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모조품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막심해 상표권 보호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텐진 대학가에 위치한 한 치킨집입니다.

우리나라 유명 치킨상표에서 교묘히 알파벳 하나만 바꿔 영업을 하다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치킨에 맥주를 곁들인 이른바 '한국식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치킨집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상표는 물론 메뉴까지 갖다 베낀 겁니다.

<녹취> 교촌치킨 담당자 : "현지고객에게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현지 운영되고 있는 매장의 매출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제빵업체는 현지에서 짝퉁 빵집이 활개를 쳐도 막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상표권 등록이 늦어진 사이 유사상표가 먼저 출원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표권 침해 피해가 큰 것은 우리 기업들의 상표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우리나라는 수입 1위 국가이지만, 상표 출원은 7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상표권을 등록하려면 심사기간이 1년 정도 걸리다보니, 선 수출, 후 상표권 등록이 관행처럼 굳어진 겁니다.

<녹취> 특허청장 : "모방상품이 해외시장에서 돌아다닐 경우에 실질적으로 시장 진출이 좌절되거나 막대한 경제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류로 날개를 단 우리 소비재 수출이 더 확대되려면, 해외 모조품에 대한 감시를 더 강화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상표권 분쟁에도 적극 대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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