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법원이 박관천 경정의 문건을 복사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문건 유출 경로를 밝히는 검찰 수사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이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최 모 경위와 한 모 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범죄 소명 정도 등에 비춰볼 때 지금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이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가져와 정보분실에 보관해 둔 문건을 복사해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보고 그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로써 유출 경위를 추적하는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문건 유출과 관련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이르면 다음주에 재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 조 전 비서관 등 이른바 7인 모임이 연루돼 있다면서 특히 조 전 비서관을 문건 작성과 유출의 배후로 지목해 추가 수사가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은 "7인 모임은 없고 직원들과 가끔씩 소주를 마신 게 전부"라며, 청와대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정윤회 씨의 경우 오랜 시간동안 충분히 조사한 만큼 당장 재소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비밀 회동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고, 박관천 경정과의 대질신문에서는 문건 작성의 배후가 누구냐고 따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문건 내용을 처음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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