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국민께 사과”…조현아 “완전 퇴진”

입력 2014.12.12 (23:05)

수정 2014.12.12 (23:48)

<앵커 멘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 여론이 악화됐지만 반성없는 해명과 형식적 사퇴가 국민을 더욱 분노케 했습니다.

결국 아버지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 두 부녀가 국민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녹취>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

재벌총수가 본인 잘못이 아닌 자녀의 문제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처음입니다.

<녹취>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제가 교육을 잘못 시킨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인 채 국토교통부 조사장에 나온 조현아 전 부사장도 사죄했습니다.

<녹취> "여러분들께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해당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할 생각 있으십니까?)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직접 만나서…."

또, 계열사 대표이사직 등 모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5시간 넘게 진행된 조사에서, 국토부는 사무장의 증언대로 조 전 부사장이 고함과 욕설, 폭력을 행사했는지와 비행기를 되돌리게 해 승객의 안전을 해쳤는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조 전부사장은 조만간 검찰에도 출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오늘 비행기를 되돌린 기장을 불러 회항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친데 이어 곧 조 전부사장을 소환해 폭력행사와 항공법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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