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조현아 출석…눈물에 “죄송합니다”

입력 2014.12.17 (21:05)

수정 2014.12.17 (22:13)

<앵커 멘트>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으로 가 봅니다.

정새배 기자, 아직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죠?

<리포트>

네, 오늘 오후 두 시 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현재 7시간 째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부지검 8층에 있는 형사5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조사가 길어져 자정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조 씨는 국토부 조사 때처럼 이번에도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취재진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녹취> "(지금 심경이 어떻습니까?) 죄송합니다."

조 씨는 이 말 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조 씨를 상대로 비행기를 회항하는 과정에서 항공보안법 위반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무장과 승무원에 폭행을 행사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관건은 대한항공 측의 '증거인멸' 의혹입니다.

검찰은 대한항공 측이 사무장과 승무원, 승객들을 회사 차원에서 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만약 조 씨가 이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검찰은 이르면 내일쯤 이 조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검에서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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