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 씨가 미행당했다고 생각한 건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문건을 봤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문건 내용의 진위 확인에 들어갔지만, 신빙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지만 회장는 지난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미행당했다는 소문을 상당 부분 믿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미행 보도와 관련해 어떤 입장 진술하셨습니까"
어젯밤 체포된 박관천 경정이 '미행설'과 관련한 4쪽 짜리 문건을 만든 것이 확인됐는데, 박 회장이 이 문건을 건네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문건에는 '박 회장을 A라는 사람이 미행했다는 소문을 전직 경찰 등 3명이 얘기하고 다닌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의 실명도 적혀 있지만 이른바 '정윤회 문건' 처럼 공문의 형태를 갖추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회장은 최근 이 문건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작성 시점과 경위, 박 회장에게 건넨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으로부터 처음 문건을 받은 박 회장의 측근 전 모 씨와 문건에서 미행을 했다고 지목된 인물도 함께 소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문건은 박 회장이 미행을 의심하게된 주요 근거지만 신빙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박 경정이 이 문건을 청와대 재직 시절 작성했거나 관련 내용을 알게 된 경위가 경찰 업무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 가중 처벌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밤 박 경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