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 슈틸리케?’ 자율 통해 창의 축구를!

입력 2014.12.17 (21:48)

수정 2014.12.18 (07:50)

<앵커 멘트>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전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대표팀의 제주 전훈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방관자처럼 그저 지켜보기만할 뿐인데요, 이유가 따로 있는 걸까요?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훈련을 시작할 때 잠깐, 선수들에게 몇 마디를 전하고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그라운드 밖으로 사라집니다.

한쪽에서는 골키퍼들이 전담 코치의 지도 아래 훈련을, 다른 편에서는 필드 플레이어들이 공격과 수비로 나눠 한창 훈련입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기만 할 뿐입니다.

방관하듯 내버려두는 슈틸리케 감독의 훈련 특징은 미니게임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눠줄 뿐입니다.

<인터뷰> 이종호(축구대표팀) : "8대 8 경기했는데 포지션, 팀, 전술 등 자율적으로 하라고 하셨어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서 어필하라는 뜻이 아닐까."

분야별 코치들에게 훈련을 맡기고,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이른바 자율 훈련을 통해 보다 더 창조적인 움직임을 끌어내기위한 의도입니다.

<인터뷰>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코치) : "선수들이 정적으로 공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먼저 뛰어가서 동적으로 움직이도록, 생각하면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그림만 그려준 뒤 스스로 나머지를 완성해내야하는 자율 훈련법을 통해 슈틸리케식 한국 축구의 큰 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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