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유망주 발굴과 지도자 육성 등 동계종목의 체질변화가 시급한 상황인데요,
피겨의 경우 이틀만 교육을 받으면 지도자 자격증 딸만큼 허술한 제도로인해 지도자 육성 시스템부터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부터 태릉에서 시작된 피겨 꿈나무 훈련.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모였지만, 대표 지도자는 피겨를 접해보지 않은 비선수출신입니다.
올해 지도자로 등록한 87명의 코치가운데, 무려 22명이 피겨 선수 생활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김연아 효과로 선수는 늘고, 코치가 부족해지면서, 능력없는 지도자들의 숫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직접 시범을 보이며 기본기를 가르치는 장면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녹취> 피겨 유망주 : "2년 동안 코치님을 4~5명 바꿨어요. 실력이 그대로인 느낌이 들었어요."
문제는 이런 지도자들을 걸러내거나 교육시키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다는 겁니다.
1년에 한 번, 단 이틀간 열리는 강습회만 참가하면 지도자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피겨 선진국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코치 등급까지 나누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녹취> 피겨 관계자 : "그런 급이 있으면 엄마들이 코치를 선택해서 가는데. 그런 제도가 없으니까 우리는..."
일곱 살 때 김연아를 본격적인 피겨의 길로 이끈 류종현 코치처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빛나는 원석을 보석으로 바꿔줄 능력있는 지도자 육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