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가격 공개 넉달…여전히 ‘엉터리’

입력 2014.12.22 (06:41)

수정 2014.12.22 (07:35)

<앵커 멘트>

정부가 자동차 부품 가격을 제조업체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한 지 넉 달이 넘었는데요.

수입차의 경우 가격 확인은 커녕 부품 가격을 찾기 조차 어려워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노금섭 씨.

수입차 홈페이지에서 구입하고 싶은 차량들의 부품 가격을 찾아봤습니다.

이 항목, 저 항목을 한참 뒤져 너댓 단계를 거친 뒤에야 부품 가격 조회 페이지를 찾아냈는데,

부품 이름이 죄다 영어로 돼 있는가 하면, 한글로는 아예 검색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노금섭(직장인) : "키워드 검색 이런 게 없다 보니까 바로 찾아 들어갈 수가 없었고, 찾았다 하더라도 영문으로 돼 있으니까 이게 어떤 부품인지..."

정부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 가격을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한 게 지난 8월, 당시에도 이런 문제점 때문에 '엉터리 공개'라는 비판이 불거졌는데, 수입차 브랜드 22개 가운데 절반 정도는 아직도 시정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이 부품 가격 확인이 '어렵다'고 답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정보 공개의 내용과 방식에 대한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합당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건의합니다."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자주 쓰는 부품들은 일상에서 쓰이는 용어로 표준화하고, 차종과 연식, 배기량 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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