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또 원자력발전소의 내부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원전 도면은 핵심 부품의 위치까지 담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칭 '원전반대그룹'의 트위터 계정, 한수원을 조롱하는 내용과 함께 4개의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하루 이틀 간격으로 오늘까지 5번째입니다.
오늘 공개 파일은 고리 원전의 도면 5장과 월성 원전의 도면 10장이 핵심입니다.
특히 고리 1호기는 둥근 원자로 격납 용기와 냉각재 살포 밸브가 종류와 제품 번호까지 표시돼 있습니다.
월성원전 도면 10개도 상세 배관과 제어 밸브 등 핵심 부품의 위치를 담고 있습니다.
도면 아랫쪽에 원전 계약자인 한수원과 제작자인 한국전력기술이 명시돼 있어 이 도면이 내부자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원전 안전성을 관리하는 제어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화면을 보여주면서 설명 자료까지 곁들였습니다.
<인터뷰> 서균렬 : "우리 신체로 치면 이제는 정맥, 동맥이 아니고 실핏줄까지 내려간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 이제 원전의 상세 형상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도면들이 전자 제어 계통이 아니라 기계설비와 관련된 것이어서 외부에서 원격으로 원전을 공격할 수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공개된 도면의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전을 세우라고 협박을 되풀이 하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