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고속도로에 흘렸다 회수…관리 허점

입력 2014.12.30 (21:36)

수정 2014.12.30 (21:57)

<앵커 멘트>

최근 원전에 대한 해킹으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방사성 물질을 운반하다가 고속도로에서 떨어뜨려 분실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다시 찾기는 했지만 방사성 물질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한 업체가 방사성 동위원소 13개를 트럭에 싣고 운반합니다.

대전 원자력연구원에서 경주에 있는 양성자 가속기 센터로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이중 3개가 고속도로에서 바람에 날려 분실됐습니다.

운반업체는 경주에 도착해서야 분실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원자력안전기술원 조사 담당자 : "도착해서 보니 3개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다시 이동경로를 따라 수색을 하다가"

방사성 물질을 운반할 때는 운반함에 넣고 차량에 단단히 고정했어야 하지만 규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종이 상자에 담은 게 전부였습니다.

분실됐던 물질은 스트론튬 90으로 방사성 측정 기기를 교정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중 두 개의 방사능 세기는 규제 면제기준보다 낮았지만, 한 개는 기준보다 30배 이상 높았습니다.

<녹취> 원자력안전위원회 : "조치한 내용을 보고받고 하는 거니까요. 그거에 따라서 행정처리할 것입니다."

잃어버린 방사성 물질을 하루만에 경부 고속도로에서 모두 찾기는 했지만 방사성 물질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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