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 함께’…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큰 울림’

입력 2014.12.30 (21:39)

수정 2014.12.30 (22:01)

<앵커 멘트>

올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특히 소탈한 모습으로 사랑을 몸소 실천하던 교황은 아직도 큰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착 직후부터 고통 받는 이를 찾았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세월호) 희생자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녹취> "당신에게 내 기도를..."

수십만 명이 모였어도 교황의 시선은 늘 약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했습니다.

광화문 시복 미사 등 4박 5일의 바쁜 일정.

아이를 만나면 환한 미소로 축복하고, 아픈 사람에겐 먼저 다가갔습니다.

작은 차를 타고 직접 가방을 드는 소탈한 모습도 잔잔한 감동을 줬습니다.

<인터뷰> 김향신(서울 성북동) : "제 가슴 속에 젖어 들어온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사랑. 그리고 사람을 존중해 주는 것, 아이든 불우한 사람이든..."

인터넷 조사에서도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이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교황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공감과 소통' 그리고 가난이 꼽혔습니다.

교황과의 만남을 계기로 사회에 봉사하는 일로 직업을 바꾼 청년들, 교황처럼 작은 차를 스스로 운전하는 고위 성직자도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강우일(주교/전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 "그 분의 말씀과 행동을 통해서 나 자신이 변해야 되겠다는 영감이나 그런 도전을 받은 분들이 상당히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진정 약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준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줬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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