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출석 거부…‘항명 사의’ 파문

입력 2015.01.09 (23:05)

수정 2015.01.09 (23:58)

<앵커 멘트>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여야의 요구에 따른 김기춘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지시를 거부하며 사표를 냈습니다.

청와대는 엄중 문책 방침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김영한 민정수석의 출석을 놓고 오전 내내 험한 공방을 주고받다가 오후 출석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김수석은 국회의 요구와 직속상관인 김기춘 실장의 지시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김기춘(청와대 비서실장) : "출석하도록 제가 지시를 했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

민정수석이 국회에 나오지 않는것이 관행인데 정치공세에 굴복하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게 거부이윱니다.

야당은 청와대 공직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성토했고 여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 "청와대 시스템이 완전 붕괴됐다는 사실이고 지휘체계가 무너진 것을 저는 국민 앞에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김재원(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서 업무를 집행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이고...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청와대는 엄중 문책 방침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기춘(청와대 비서실장) : "사표를 받고 해임하도록 건의하겠습니다."

공직기강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이 사실상 항명 사태를 일으키면서 여권내 인적쇄신론에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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