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수비만 할 것” 지적에 말룰 분노

입력 2015.01.12 (16:48)

수정 2015.01.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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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예상에 나빌 말룰 쿠웨이트 감독이 분노로 얼굴을 붉혔다.

말룰 감독은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5 호주 아시안컵을 하루 앞두고 12일 캔버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내일 다른 의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쿠웨이트가 수비 위주의 경기 방식을 갑자기 바꿀 수 없을 것이라는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을 전해듣고서 갑자기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한 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쿠웨이트가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쿠웨이트의 자세 자체가 수비적이며 그런 기저에 깔린 정신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며 "한순간에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지난 9일 호주와의 개막전에서 1-4로 대패해 조별리그 돌파를 위해서는 한국에 반드시 일격을 가해야 한다.

그 때문에 쿠웨이트가 공세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가 움츠러드는 버릇을 고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단했다.

말룰 감독은 이런 시각에 강력하게 항변했다.

그는 "내가 선수들에게 수비적으로 경기하라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우리는 호주와의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은 뒤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항상 앞으로 나아가라고 주문했고 우리는 정말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룰 감독은 1차전에서 대패한 뒤 후유증이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가 더 강했고 이길 자격이 있었지만 1-4라는 스코어가 우리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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