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식처럼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파는 거래시장이 어제, 문을 열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거래제 시행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부산에 문을 연 배출권 거래소, 주식을 사고 팔듯 온실가스 배출권도 이곳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개장 첫날 온실가스 1톤 가격은 7,860원으로 출발해 2시간 동안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백규석(환경부 실장) : "기업들이 장내에서 배출권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가 개설되면서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탄소시장이 형성되게 됩니다."
기업이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기준으로 남는 배출권은 다른 기업에 팔고, 부족분은 배출권을 사들여 메우는 방식입니다.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과 철강 등 525개 업체와 공적 금융기관만 참여하게 됩니다.
<인터뷰> 최경수(한국거래소 이사장) : "기업들은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갖게 되며, 시장을 통해 향후 국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녹색산업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들은 내년 6월말까지 배출권 거래 등을 통해 부족분을 채우지 못하면 초과량 만큼 과징금을 물게 됩니다.
하지만 거래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기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이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