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15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탈락한 수험생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특히 자연계가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속출했는데, 무엇이 당락을 갈랐는지 우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가운 데 15명이 연세대 의예과 정시모집에 지원했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 결과, 3명이 탈락했습니다.
연세대 정시 모집은 수능 90%, 학교생활기록부 10%를 반영해 선발합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수능이 만점이어도 과목별 난이도를 반영한 변환표준점수가 차이가 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선택 과목 중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물리원 등은 만점이 그대로 적용됐지만 쉬웠던 물리투 등은 99점으로 처리됐기 때문입니다.
10% 적용되는 학생부도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임성호(입시 전문가) : "학교 내신의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 정시 선발인데,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은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 하더라도 정시 합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쉬운 수능으로 같은 점수대에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진학지도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녹취> 강동숙(서초고등학교 교감) : "기존에 쌓아놓은 축적된 자료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인용하기 힘들어서 (진학지도가 어렵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영어 절대평가 등 쉬운 수능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수능이 쉬워지는 만큼 내신과 학교 생활 등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