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훈풍에도 청년 실업률만 사상 최고…왜?

입력 2015.01.14 (21:03)

수정 2015.01.14 (21:52)

<앵커 멘트>

우리 경제의 최대 약점은 바로 사상 최고의 청년 실업률입니다.

기업은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는데, 청년들은 왜 일자리를 못 구해 아우성인지 최정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연간 매출이 3백억 원을 넘는 목재 가공업체입니다.

한때 2백명 가까웠던 직원이 80명선까지 줄어들면서 일부 공정을 외주로 돌려야 했습니다.

생산직 신입사원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경호(목재가공업체 대표) : "현장에서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데,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거의 없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중소 제조업체에 부족한 인력은 5만 5천 명에 이릅니다.

생산직뿐 아니라 사무직 일자리도 만 개나 비어있습니다.

청년 구직자들이 임금과 근무 여건이 좋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졸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일자리와 일자리에 대한 수요 간에 미스매치, 서로 매치가 되지 않는 현상도 청년 실업의 원인이 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성장세가 둔화된 기업들이 경력사원 고용을 선호하는 것도 청년 실업을 늘린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기업 인사 관계자 : "경기 회복 자체가 많이 더뎌지기 때문에 신입사원을 뽑는 경우보다는 바로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위주로 많이 채용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못지 않게 비어있는 일자리와 청년층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맞춤형 일자리 정책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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