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한류의 주역] 중국 자본 방송계 잠식…위기의 ‘한류’

입력 2015.01.14 (21:41)

수정 2015.01.14 (22:00)

<앵커 멘트>

오늘도 한류 문화에 대해 살펴봅니다.

한류를 주도하던 지상파 방송에 최근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중국이 우리의 스타PD와 작가, 제작사 등을 사들이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중국의 콘텐츠 하청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류 스타 김수현 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국내 화장품 업체입니다.

올해 중국 매출이 지난해보다 60%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옌옌(화장품 매장 매니저) :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한국 TV나 가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류를 수입하던 중국이 이젠 직접 생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류를 주도했던 이 드라마의 PD를 영입하고, 국내 인기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하는가 하면, 한국과의 드라마 공동 제작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국내 제작 인력과 노하우가 유출되면, 한국은 콘텐츠 제작 기반이 무너지고, 중국 콘텐츠의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두남(박사/코바코 연구위원) : "그쪽(중국)에서 원하는 물건만 싸게 만들어 내는 것이죠. 그럴 경우 우리한테 저작권이 남지 않고, 우리는 인력 제공만 하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우리나라 자체 경쟁력이 더 강화되기 보다는 약화될 수 있겠죠."

게다가 중국은 프로그램 포맷 수출 제한, 인터넷 유통 드라마의 사전 심의 등 보호 장벽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한류의 위기가 닥쳤지만, 한류 콘텐츠의 80% 이상을 만드는 지상파 방송사는 30년 이상 동결된 수신료, 광고 규제 등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