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목도리나 장갑, 모자를 가까이 하게 되죠?
그런데, 이 물건들 자주 빨아쓰시나요?
아무래도 빨래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러다 보면, 세균을 몸에 두르고 다니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 필수품인 목도리와 장갑,모자의 위생상태는 어떨까요?
<녹취> "(며칠이나 쓰셨어요?) 모르겠어요."
이 장갑의 오염수치는 휴지통 안쪽 면의 4배 수준!
털목도리의 오염 수준도 비슷합니다.
<인터뷰> 서영남(인천 계양구) : "계속 두르고 돌아다니고... 거의 방치해서 놔두니까..."
목도리와 장갑, 모자 각각 2개 씩 6개에서 표본을 추출해 사흘동안 배양해봤습니다.
하얀색, 누런색으로 자란 세균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도리와 모자에서는 피부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이 많이 나왔고, 장갑에서는 특히 장염과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바실러스균(Bacillus)이 많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조치현(고대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보통 비병원성으로 알려져있지만 면역저하자, 노인이라든지 신생아 같은 경우에 있어서 감염의 원인균이 될 수도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목도리나 모자, 장갑에 묻은 땀과 침, 피부의 각질은 세균의 번식을 도와줍니다.
특히, 양모나 캐시미어 등의 동물성 섬유 소재는 더욱 신경써서 관리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윤정 (교수/경인교대 생활과학교육과) : "양모같은 경우에 단백질 성분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영양분이거든요.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넣어서 손으로 주물러서 빨아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매일 쓰는 모직 목도리와 장갑은 일주일에 한 번씩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이 여의치 않다면 외출 뒤에 잘 털어내고 그늘에서 통풍만 시켜줘도 세균 번식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