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천 송도에 이어 부평 어린이집에서도 아동 폭행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경찰은 부평 어린이집 피해 학부모들의 진술을 받은 데 이어 이르면 오늘 가해 교사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어린이 폭행 동영상이 새로 공개된 부평 어린이집의 피해 학부모 12명으로부터 진술을 받았습니다.
<녹취> 피해 학부모 : "애가 행동했던 게, 선생님 했던 행동을 그대로 집에서 반복을 하는 거고, 집에 와서도 항상 뒷짐을 하고 있어요 얘가."
또 이 어린이집의 다른 교실 4곳에 설치된 CCTV도 확보해 폭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부모 진술과 CCTV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오늘 가해 교사 김 모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아동학대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각 기초단체와 함께 국내 보육시설 5만여 곳을 모두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117' 전화로 아동학대 피해 신고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소은(서울117센터 1팀장) : "인천 사건 이후로 신고가 많이 늘었는데, (주로)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이상한 징후를 보인다거나."
인천 송도지역 주민 백여 명은 어제 아동학대 근절을 촉구하는 거리 집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김은영,한영욱(인천시 연수구) : "'다른 어린이집에서 맞은 적 있어?' 하니까, 지금까지 한번도 맞은 적이 없다고 하던 애가 그걸 보고 난 다음에 얘기를 하더라고요. 참 이게 남일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주민들은 보육교사 처우 개선과 어린이집 CCTV 공개 법제화 등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