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직장인들이라면 지금 이시간부터 출근 준비 하느라 정신없으시지요.
한국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 OCED 평균의 2배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이런 '출퇴근 지옥', 새해엔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없을까요?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리고, 밀려나고.
말 그대로 '출근 전쟁'입니다.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우리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환승 체계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서울 도심으로 수도권 광역버스 65%가 몰리면서 버스전용차로가 무의미해지고, 쓸데없이 환승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완(경기도 성남시) : "고속도로 올때는 잘 오는데, 여기에서 되게 시간을 많이 뺐겨서 별로 시간 단축 효과는 많이 없는 거 같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경계지역에 환승센터를 만들고 수도권 광역버스를 회차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자치단체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관건입니다.
<인터뷰> 조응래(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각 축 별로 가능한 부지가 어디가 있는지 잘 살펴보고, 노선체계의 변경 등을 통해서 (환승센터가) 제대로 역할 할 수 있도록..."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줄일 수 있는 '환승 주차장'도 14곳이나 있지만 이용률은 고작 10%.
입지 선정 등 효율성을 높일 방법이 필요합니다.
또 통근버스 등을 지금보다 활성화하는 것도 출근길 불편을 줄일 방안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출근 시간을 조금이라도 조정해 인파를 조금이라도 분산하는 겁니다.
<인터뷰> 백상기(유한킴벌리 수석부장) : "하루에 사용할 에너지를 출근하는데 다 썼다고 하면 30분 늦춰진 다음에는 여유롭게 출근하면서 책도 보고..."
하지만 근무시간이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 근무제 근로자는 아직 16%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현규(노사발전재단 책임컨설턴트) : "업무상의 불이익 평가라든지 승진이라든지 이런데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출근 전쟁을 완화하면, 사회적 비용이 크게 감소하는 만큼, 근무방식 다양화를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