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연결비’ 최대 4배 차이…이유는?

입력 2015.01.21 (09:41)

수정 2015.01.21 (10:01)

<앵커 멘트>

이사 가면서 끊어놨던 도시가스를 다시 쓰려면 가스업체에 '연결비'를 내야 하죠.

이게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지난해 가격 공개까지 하며 인하를 유도했는데요, 여전히 최대 4배나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말 새 주인이 들어오는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도시가스 연결비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도시가스 고객센터(음성변조) : "시공비가 2만 5천원이 발생되고요. 밸브 가격이 여기서 6천원 발생됩니다. 그리고 호스 길이가 기본 길이면 5천원이에요."

서울의 평균 연결비는 3만 6천원.

정부가 산정한 적정가의 배 가까이 되고, 가장 싼 충남보다 4배나 비쌉니다.

정부가 업체들에게 이런 격차를 축소하도록 권고해왔지만, 가장 비싼 서울지역의 인하 폭은 지난해 3%에 그쳤습니다.

업체들은 고객센터 유지 등의 관리 비용이 가스 요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연결비에 일부 떠넘기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연결비는, 가스 요금과 달리, 업체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는데다, 사실상 독점 구조인 탓에 소비자는 달라는 대로 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호현(산업부 가스산업과장) : "거주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는 부분에서 불합리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시.도나 도시가스사들이 서로 협력을 해서 조율하면 충분히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연결비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인하를 압박한다는 방침인데, 적정가를 넘는 비용에 대해선 실질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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