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오전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크레인의 철제 구조물이 추락해 작업중이던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이 조선소는 지난해 연말 폐쇄된 뒤 철저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45분쯤 부산 영도구의 한 조선소에서 40톤짜리 선박 건조용 크레인의 조종석과 기계실 등 구조물 일부가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12미터 높이의 크레인 위에 있던 59살 김 모 씨 등 3명이 구조물과 함께 추락해 숨졌고, 57살 박 모 씨는 추락한 구조물에 깔려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철거업체 직원들로 오늘 오전 현장 작업자 4명이 크레인에 올라가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크레인의 중심을 잡는 이른바 '윈치' 부위가 넘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조선소는 지난해 연말 폐쇄된 뒤 다른 업체로 매각됐으며, 어제부터 철거업체 직원들이 투입돼 크레인 등 중장비 해체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35년 전에 제작된 노후화된 크레인에 철거업체 직원들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올라가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