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이 어제 터키에서 실종된 10대 김 모 군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SNS를 통해 IS 가담 의사를 밝혔고, 스스로 터키로 갔다며, 김 군이 자발적으로 IS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 군이 IS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최소 1년 전입니다.
이 때부터 5백 여 차례 관련 인터넷 사이트 검색을 했고 50여 장의 사진을 저장했습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IS 측 인사와의 SNS 소통에서 IS 가담 의도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김 군이 "IS에 가입하는 방법을 누가 알고 있냐며, 가입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IS 측 인사가 "터키로 가서 '하산'이란 사람에게 연락하라"고 알려줍니다.
김 군은 "이 시대는 남성이 성차별을 받는 시대"라며 "페미니스트를 증오하고, 그래서 IS를 좋아한다"고도 적었고, 출국 전날에는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고 싶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재일(경정/국제범죄수사대장) : "실종 또는 납치 관련성은 현재까지 확인되 바 없습니다. 터키 경찰당국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범죄 관련성 여부를 계속 확인하겠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터키 킬리스로 가고 싶다고 동행자 홍 모 씨에게 말했고, 킬리스의 호텔에서 홍 씨를 따돌리고 사라지는 등 주도적으로 움직였지만, 실제 IS에 가담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터키에서 현지 번호로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터키 경찰과 공조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 군의 휴대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지금은 받을 수 없다'는 안내음이 나오고 있어서 경찰은 누군가 충전이 가능한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김 군의 전화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