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강도 검거한 ‘용감한 시민’

입력 2015.01.22 (12:21)

수정 2015.01.22 (13:06)

<앵커 멘트>

대낮에 흉기로 여성을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던 40대 강도가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비명 소리를 들은 청년 3명이 피의자를 뒤쫓아 10여 분 만에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0대 여성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으려는 순간, 복면을 쓴 남성이 흉기로 위협하며 빼앗으려 합니다.

여성이 강하게 저항하며 소리치자 황급히 달아납니다.

골목으로 도망가는 걸 보고 주유소 직원이 곧바로 뒤를 쫓습니다.

10여 분 동안 이어진 추격전 끝에 주유소와 마트 직원 3명이 강도 피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박중욱·이현수·박동학(검거 시민) : "'강도 잡아라' 소리 듣고 보고 있는데 (피의자가) 흉기 버리는 것을 보고 잡아야겠다 싶어서 따라갔습니다. 1명은 경찰에 연락하며 위치 알리고 2명은 경찰 오기까지 시간을 끌었어요."

피의자 42살 김 모 씨가 가방에 또 다른 흉기를 가지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알코올 의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외출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이수일(경남 마산중부경찰서 형사계장) : "피의자가 도망 못 가도록 3명이 에워싸고 강도가 어디로 도망가는지 경찰에 계속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신고받고 즉시 관할 파출소에서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붙잡은 청년 3명에게 신고 포상금과 용감한 시민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