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주 운전’ 피의자, 달아나다 차에 치어 사망

입력 2015.01.22 (12:32)

수정 2015.01.22 (13:24)

<앵커 멘트>

미국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경찰차 앞좌석에 태워졌던 피의자가 도망을 치다 다른 차에 치어 숨진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아이오와 주 경찰이 음주운전 용의차량을 정차시킵니다.

차량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경찰과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곧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우고 순찰차 앞좌석에 태운 뒤 안전벨트를 채웠습니다.

경찰이 잠시 자리를 뜬 사이 피의자가 몸을 비틀더니 안전벨트를 풉니다.

이어 순찰차 문을 열고 잽사게 뛰쳐나갑니다.

하지만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달아난 피의자는 다른 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녹취> 브라이트(美아이오와주 경찰) : "안전벨트를 풀고 달아나기로 작정했다가 비싼 대가를 치른 것입니다."

피의자를 뒷좌석에 태웠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현지 경찰은 뒷좌석에 피의자를 격리구금하는 시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브라이트(美아이오와주 경찰) : "대부분의 미국 주 경찰 차량에 뒷좌석 구금 시설이 없습니다. 실어야 할 장비는 많은데 차량은 소형화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오와 주 경찰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이번 사건의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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