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업계 과다 경쟁, 무료 쿠폰까지

입력 2015.01.22 (12:44)

수정 2015.01.22 (13:06)

<앵커 멘트>

지역마다 인구대비 택시 수가 넘쳐나면서 심지어 공짜 택시까지 등장했습니다.

이같은 택시업계 간 과당경쟁은 택시기사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과열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운행대수를 줄이는 감차제도는 겉돌고 있는 현실입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빈 택시 수십 대가 줄이어 서있습니다.

손님 태우는데 한 두 시간 기다리기는 예사입니다.

<인터뷰> 최인옥(택시기사) : "한 시간 한 십분 기다렸죠, 근데 저기 앞까지 나가려면 한 두 시간은 더 걸릴 겁니다."

택시는 많고, 승객은 적고, 다섯 번 타면 한 번 공짜혜택을 주는 콜택시도 등장했습니다.

다른 업체가 먼저 열 번에 한 번 무료를 내세우자 맞불을 놓은 겁니다.

<녹취> 콜택시 기사(음성변조) : "(경쟁업체가) 10번에 1번을 (무료로) 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더 싸게 다니겠다."

회사에서 공짜요금을 보전해주지 않다보니 이런 과열경쟁에서 비롯된 손해는 모두 택시기사 몫입니다.

정부는 이런 과열경쟁을 해소하겠다며 이미 2010년부터 감차제도를 실시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거래가의 5분의 1에 차를 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줄어든 택시 수는 전국에서 900여 대에 불과합니다.

전국 택시 25만 대의 0.3퍼센트 수준입니다.

겉도는 감차정책에 비판이 쏟아지자 정부는 올해부터 군단위까지 감차를 늘리고 택시 회사들의 자발적인 감차도 독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문병억(전라북도 물류교통과장) : "금년부터 군 지역까지 확대하여 추진되는 제3차 총량계획에서도 적극 감차를 추진하여.."

하지만, 그동안 시 지역에서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감차제도가 대상 범위를 넓힌다고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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