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여자가 남자보다 한수 위…이유는

입력 2015.01.26 (21:52)

수정 2015.01.26 (22:53)

<앵커 멘트>

농구에서 유일하게 수비없이 골을 넣을 수 있는 게 자유투인데요.

4.2미터 거리에서 말그대로 자유롭게 던지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축구의 페널티킥은 골키퍼라도 있지만, 여긴 골키퍼도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한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여자가 남자보다 이 자유투를 더 잘 넣습니다.

올 시즌에도 74퍼센트와 71퍼센트로 여자가 3퍼센트 포인트 높은데요.

그 이유를 김도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두 눈을 가려도 한 쪽 눈을 가려도 연습때는 백발백중입니다.

하지만 실전에선 다릅니다.

<녹취> 하승진 : "저만의 자유투라는 판도라의 상자."

<녹취> 양지희 : "자유투란 저 높은 곳에 있는 별."

국내 코트의 정확도는 여자가 남자를 압도합니다.

남녀 모두 골대는 똑같지만 여자공이 둘레가 6센티미터나 작아 적중률이 높습니다.

더욱 중요한 건 심리적 요인입니다.

<녹취> 박혜진(45개 연속 성공 신기록 보유) : "드리볼 4번 치면서 림이랑 호흡을 가다듬고"

이처럼 일정한 동작을 하는 여자들과 달리 남자는 올 시즌 5초의 시간 제한이 생겨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이 부족해졌습니다.

여기에 백보드를 겨냥하는 선수가 늘어나면서 올 시즌 사상 최초로 60퍼센트대로 추락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백보드를 맞춘 이후 무려 10퍼센트 포인트나 떨어진 강병현에서 보듯 반사각이 없는 정면에서의 시도는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문경은 : "스핀 양이 많으면 튕겨 나올수도 있고 백보드를 안 맞추고 정상적으로 쏘는 것이 확률이 높지 않을까"

또 자유투에 약한 외국인 남자선수들이 많은 이유도 한 몫합니다.

농구의 페널티킥으로 불리는 자유투 하나에 울고 웃는 선수들.

시즌 막판에도 여풍이 더욱 거세질지 흥미롭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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