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플로리다에서 뎅기열 같은 모기가 옮기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모기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청, FDA가 임상시험 승인 여부를 심사중인데, 안전성 논란이 거셉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뎅기열, 치쿤구니아 열병, 매개체는 모두 모기입니다.
관절 마디마디가 으스러지도록 아프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유전자 조작 모기입니다.
'자멸 유전자'를 지닌 유전자 변형 수컷을 만들었는데, 이들과 암컷 사이에서 태어난 유충은 성충으로 자라지 못합니다.
이 기법을 개발한 영국 생명공학 회사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현장 방출 임상시험을 하겠다며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하이든 패리(옥시텍 대표)
옥시텍은 지난 2012년 케이먼 군도에서 같은 시험을 했고 야생모기 개체수는 96%나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안전성 여부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른바 지엠오 모기의 인체 무해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모기를 먹고사는 박쥐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 등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에프디에이는 안전성 여부를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