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식이섬유가 비만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좋다고 너무 많이 드시면 안되겠습니다.
과다 섭취하면 설사나 구토 등 부작용이 생기고, 특히 어린이들에겐 다른 영양소 섭취를 방해해서 발육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젊은 엄마들은 식이섬유가 들어간 유가공 제품이나 음료수를 많이 찾습니다.
식이섬유가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아이의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차윤옥(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 "아무래도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니깐 어른들한테 좋은 것처럼 아이한테도 좋을 것 같아서요. 하루에 한 두 개씩 먹는 편이에요."
한국소비자원이 식이섬유가 표시된 어린이용 유가공품과 음료 15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한 제품은 2개, 또 다른 제품은 3개만 먹어도 5살 이하 어린이의 하루 충분 섭취량을 초과했습니다.
식이 섬유를 과다섭취하면 설사나 구토, 복부 팽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발육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은(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어린아이의 경우에 너무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하게 되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의 섭취가 떨어져서 오히려 성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용 식이섬유 제품 가운데 부작용을 표시한 제품은 2개에 불과합니다.
또 3개 제품은 식이섬유 함량이 표시된 범위안에 없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식이섬유 제품에 부작용 표시를 의무화하고 일정량 이상은 식이섬유를 넣을 수 없도록 기준을 마련할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