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달 한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병이 안전핀을 뺀 수 류 탄 을 놓치는 아찔한 순간이 벌어졌습니다.
일촉즉발이었는데, 바로 옆에 있던 소대장이 몸을 던져 훈련병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3일, 이 훈련소 소대장 김현수 상사는 송 모 훈련병과 교육장 투척호에 들어섰습니다.
수류탄을 손에 쥔 송 훈련병은 통제구령에 따라 안전핀을 제거한 뒤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던졌다고 생각한 수류탄은 투척호에 떨어졌습니다.
안전핀이 제거된 수류탄이 폭발하기까지의 시간은 불과 4초.
김 상사는 재빨리 훈련병을 투척호 밖으로 끌어낸 뒤 자신의 몸으로 감싸안았습니다.
수류탄은 터졌지만 두 사람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수(상사)
2003년 이후 육군에서 수류탄 교육 훈련 중 인명을 구한 사례는 4건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투척호 내부에서 수류탄이 터지고도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처음입니다.
육군은 평소 훈련한 대로 조치했을 뿐이라며 참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 김 상사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