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압승’ 힘 잃은 친박, 당청관계 격변 불가피

입력 2015.02.03 (06:06)

수정 2015.02.03 (07:30)

<앵커 멘트>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 원내지도부도 비주류가 당선됨에 따라 여권의 권력 지도는 물론, 당청 관계에도 격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원활한 당정청 소통을 통해 국민들이 염려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경선으로 새누리당의 친박계는 더욱 힘을 잃게 됐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장과 당 대표 선거에 이어 원내지도부 경선까지 완패하면서 당 장악력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비주류 지도부의 등장은 여권의 권력지형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무게 중심이 급속도로 당으로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대통령 뒤에 100만 원군인 당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마시고 어려운 일, 모든 것을 당과 상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장 유승민 원내대표도 "증세 없는 복지는 바꿔야 한다", "개헌 논의는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당 정책 기조의 일대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신임 정책위의장) : "민심을 토대로 하지 않은 당.정.청 관계는 정말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당정청 협의를 통해 정책을 잘 조율해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잇따랐던 정책 혼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어제, 조윤선 정무수석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예순 세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걱정하지 말라"는 뜻을 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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