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논쟁’ 알리바바, 中 정부 조사에 사실상 백기

입력 2015.02.03 (06:20)

수정 2015.02.03 (07:32)

<앵커 멘트>

중국 정부와 이른바 '짝퉁 논쟁'을 벌였던 알리바바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습니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정부의 가짜 상품 척결 작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쇼핑몰 상품 63%가 가짜라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알리바바는 애초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부정확한 조사로 피해를 입었다며, 정부 관계자 고소 등 법적 대응 방침까지 천명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뇌물 수수 행위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등 이른바 '짝퉁 논쟁'이 거세게 붙었습니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사태 일주일 만에 조사를 담당한 공상총국을 찾아, 강경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마윈 회장은 공상총국장에게 정부 각 부문과 공동으로 연합해서 가짜 상품 척결 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알리바바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주식 시가 총액이 30조 원 넘게 증발하자, 미국 로펌들이 알리바바의 주주들을 대신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기업 정보로 손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마윈 회장은 주가 하락으로 중국 최고 갑부 자리도 내줘야 했습니다.

<녹취> 리우싱량(시사평론가) : "이번 사건은 정부나 알리바바 모두 피해자입니다. 양측 모두 명예가 훼손됐고, 신용도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짝퉁 논쟁'이 정부와 민간 기업간의 가장 뜨거웠던 대결이었다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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