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자 천만 명 돌파…“대학 진학률 감소 탓”

입력 2015.02.03 (06:30)

수정 2015.02.03 (07:31)

<앵커 멘트>

지난해 고졸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9백만 명을 넘은 지 무려 18년 만인데요.

대학 진학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고졸 비중이 높은 고령층 취업자가 늘어나서인데 임금 격차 등 해결할 문제도 많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 세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김한솔씨는 곧바로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인터뷰> 김한솔(기업은행 직원) :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하고 난 다음에 일이 적응이 되고 난 다음에 대학 진학을 해도 괜찮다..."

이 같은 고졸 취업자가 지난해 천 만명을 넘었습니다.

1996년 9백만 명을 넘어선 뒤, IMF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제자리 걸음을 걷다가 18년 만에 돌파한 겁니다.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건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84%까지 치솟았던 대학 진학률은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엔 71%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3년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졸 신입사원을 늘려 뽑고 있는 것도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원인입니다.

고졸 비율이 높은 50대 이상의 재취업이 늘어난 것도 고졸 취업자 증가에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임금격차는 여전히 커 고졸 취업자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 취업자는 161로 60%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 : "직무 중심으로 노동시장 질서를 바꿔줘야만 고졸자들이 이후에 전직도 가능하고 승진도 가능하고 보다 나은 일자리로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고졸 취업자들이 직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취업후 대학 진학'을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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