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타이완 기장, 참사 막으려 3차례 급선회”

입력 2015.02.05 (21:34)

수정 2015.02.05 (22:05)

<앵커 멘트>

타이완 항공기 추락 당시, 기장이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엔진이 멈춘 상태에서 아파트와 고층 건물을 피해 세 차례나 급회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추락 직전 여객기가 아슬아슬하게 아파트 건물들을 피해 떨어집니다.

이미 엔진은 멈춘 상태였습니다.

<녹취> 사고 직전 교신 : "(메이데이! 메이데이! 엔진이 멈췄다.) 다시 시도하라. 타이베이 레이더 기지로 연락하라."

교신 이후 추락까지 3분, 이 사이에 사고기는 세 차례나 급회전을 시도합니다.

20여 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와 고층 빌딩들을 피하려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타이완 매체 보도 : "공중에서 세번 급회전했는데, 처음 좌회전해서 학생과 출근길 직장인이 몰린 지하철역을 피했습니다."

탑승객 15명이 구조된 것도 기장이 최후에 하천 불시착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타이완 국민들은 42살의 젊은 기장 랴오젠쭝 씨가 더 큰 참사를 막고 순직했다며 희생정신을 기리는 분위깁니다.

사고 원인이 엔진 고장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고기종 ATR-72에 대한 안전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녹취> 현지 언론 보도 : "이번 사고를 포함해 13년 동안 발생한 10건의 항공사고 가운데 7건이 ATR-72 기종입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 당국은 자국 내 22대의 동일 기종에 대해 긴급 특별검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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