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미술가들, 삶의 현장서 ‘희망 전시’

입력 2015.02.05 (21:44)

수정 2015.02.05 (22:06)

<앵커 멘트>

미술 전시 하면 세련된 미술관을 많이 떠올리게 되죠.

최근에는 낡거나 버려진 건물에서도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데요.

젊은 미술 작가들의 희망 이야기 박대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철공소가 늘어선 거리 한 쪽, 평범한 가게로 보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시장이 나타납니다.

젊은 화가가 연필로 2년에 걸쳐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훈(미술 작가) : "이런 공간이 없었다면 제가 일단 개인전을 아마 하기가 쉽지 않았겠죠.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생겼으면..."

버려져 있던 재개발 지역 상점에도 젊은 미술가들이 창작실 겸 전시관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곳이 서울에만 열 곳 가까이 됩니다.

임대료가 싼데다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함영준(미술 전시 기획자) : "미대 졸업생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그 사람들이 전부 작가 지망생이라고 한다면... 상업 갤러리는 상업적인, 소위 잘 팔리는 작품 위주로 기획을 하고."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계속 감소해 최근엔 2007년에 비해 절반 수준이 됐습니다.

해마다 수천 명씩 미술 대학을 졸업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현장 속 낡은 건물에 모인 젊은 예술가들은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송민정(미술 작가) :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지, 아 돈이 안되기 때문에 예술활동을 못하겠어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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