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요? 엄두 못 내요”…‘만혼’ 완화 대책은?

입력 2015.02.06 (21:08)

수정 2015.02.07 (09:52)

<앵커 멘트>

대통령의 저출산 해결 주문에 대해 정부는, 결혼을 늦게하는 만혼현상을 고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요.

만혼은 일자리와 보육, 주거, 교육비 등 사회전반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풀리기 어렵다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업 준비에 청춘을 묻은 30대 대졸 여성입니다.

3년째 사귄 남자 친구도 직장을 못구해 결혼은 엄두를 못냅니다.

<인터뷰> 취업준비생 : "방한칸이라도 월세라도 있어야지 결혼을 할텐데 취업준비생인 사람들한테 결혼은 사치인것 같아요."

인턴 생활 끝에 정규직이 된 30대 남성입니다.

결혼을 한다해도 아이낳을 생각이 없습니다.

<인터뷰> 홍석호(직장인) : "자녀를 낳는다고 해도 요즘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드니까 만약에 그러면 안 낳을 생각도 있고요."

이처럼 결혼을 망설이며 미루는 이삼십대 청년층이 증가해 20년 전 24.9세였던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29.6세로 5살 이상 높아졌습니다.

서른 까지 결혼한 여성은 평균 자녀가 두 명이지만 서른 다섯 이후 결혼 여성의 자녀는 0.8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만혼 추세를 완화하고 맞벌이 가구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안을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신혼부부 맞춤형 주거지원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인터뷰> 조영태(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지난 10년동안 (저출산정책에) 150조를 썼다고 하는데 포장만 저출산고령이라고 했지 정부가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한 정책은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실효성 있는 저출산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저성장 늪에 빠진 일본처럼 우리도 성장기반이 흔들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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