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빛으로 물든 도시, 예술이 되다

입력 2015.02.06 (21:44)

수정 2015.02.06 (22:02)

<앵커 멘트>

오늘 주말엔 문화 시간엔 '미디어 파사드'라는 예술 분야를 소개해드립니다.

밤거리에서 화려한 빛으로 뒤덮인 건물, 보신 적 있으시죠?

건물 벽에 빛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걸 '미디어 파사드'라고 하는데요.

그 다양한 모습 국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심 속 건물이 큰 도화지가 됐습니다.

알록달록한 점들은 각종 명화들을 만들어내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 사람들은 바쁜 도시인을 연상케 합니다.

전구 4만2천 개가 만들어낸 빛의 향연입니다.

<인터뷰> 권나영(대전시 중구) : "고흐 같이 그림 나오는 거랑 여러가지 색깔 나오는 거 다 이쁜 거 같아요"

눈이 쌓이는 건물에서 고드름이 자라고. 안에는 빽빽한 숲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0여 곳에서 빛을 쏴 이 건물에만 맞는 이미지를 입혀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경기도 김포시) : "그림이 너무 예쁘고 색깔도 예쁘고 퇴근하는 길이 살짝 즐겁기도 합니다"

건물을 캔버스로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모두 예술가들의 작품입니다.

국내에선 걸음마 단계지만 유럽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상징물을 캔버스로 사용하고, 관련 축제를 여는 등 도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데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공공적인 영역에서 도시의 문화 재생 프로그램으로 많이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요. 도시 전체의 문화적인 정체성을 만드는 부분, 또는 오래된 도시를 재생하는 부분에서.."

특히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대중과 함께하는 공공예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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