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울대 교수…성희롱 피해 전수조사

입력 2015.02.06 (23:26)

수정 2015.02.07 (07:32)

<앵커 멘트>

이번에 또 서울대 교수입니다.

교수가 여 제 자 들을 상습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최근 이 교수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 전 원 을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제자들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내 인권센터의 조사를 받게 된 서울대 경영학과 A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사자리에서 여학생들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입맞춤을 강요하는가 하면,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문자도 보냈다고 합니다.

<녹취> 목격 학생 (음성변조) : "'너 밖에 안보인다 수업시간에' (교수에게) 문자와서 소름끼쳐" 막 이러면서. 피할 수도 없는 관계면 정말 힘들죠."

집으로 선물을 보내는 등 집요하게 관심을 표명해 해당 학생들이 스토킹처럼 느끼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목격 학생(음성변조) : "(교수가) 집으로 케이크 이런 걸 배달해줬다고. 집 주소를 알려준 것은 아니고. 어떻게 알았는지..."

한 졸업생은 성희롱이 계속됐지만, 지도 교수였기 때문에 신고를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음성변조) : "(논문)통과해서 졸업하려면 저희는 한번 넘어야 하는 산이기 때문에. 많이 안부딪치려고..."

피해 학생들의 신고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서울대 인권센터는 최근 A교수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피해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음성변조) : "자체적으로 조사를 들어가야 될 상황이라서, 거의 전수조사 수준으로."

교수 직무에서 배제된 A교수는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와 치의학대학원 모 교수에 이어 최근 석달 간 서울대 교수들의 성추문만 세번째 불거졌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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