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6살 버릇 고친다며 일가족이 ‘납치 소동’

입력 2015.02.07 (07:18)

수정 2015.02.08 (08:51)

<앵커 멘트>

낯선 사람을 조심하도록 가르치겠다면서 6살난 아들의 납치극을 꾸민 황당한 미국 엄마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할머니와 이모 등 가담한 가족들도 모두 중대범죄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미국 미주리주의 한 도시에서 학교 수업을 마친 6살난 남자 어린이가 납치됐습니다.

손발이 묶이고 눈이 가리워진채 트럭에 태워진 뒤 지하실로 끌려 갔습니다.

괴한은 어린이의 바지를 벗기고 성노예로 팔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녹취> 바인더(보안관)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엄마가 꾸민 일이었습니다.

소년이 끌려간 곳은 자기 집 지하실이었고 납치범은 이모의 친구였습니다.

낯선 사람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아들을 주의하도록 가르치려 했다는게 이유입니다.

4시간여에 걸친 허위 납치극은 소년이 나중에 학교에 얘기하면서 들통났습니다.

<녹취> 바인더(보안관)

경찰은 납치와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소년의 엄마를 구속했습니다. 납치극을 꾸미는데 가담한 할머니와 이모 그리고 이모의 친구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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