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강풍 타고 되살아나…밤새 확산 우려

입력 2015.02.09 (21:12)

수정 2015.02.09 (22:08)

<앵커 멘트>

어제 낮 강원도 삼척에서 시작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 한때 불길을 잡았는데, 강풍에 불이 되살아난 건데요.

현재는 사실상 진화작업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 밤새 크게 번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케한 연기와 검붉은 화염이 밤하늘을 가득 메웁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산등성이를 따라 계속 번져갑니다.

어제(8일) 낮 1시 반쯤 시작된 산불은 오늘 오전 헬기와 인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한때 거의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순간 초속 13미터에 이르는 강풍으로 곳곳에서 불길이 되살아났습니다.

헬기와 진화 인력을 두 배로 늘려 투입했지만, 완전 진화엔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김남철(삼척국유림관리소장) : "바람이 너무 거세서, 불길이 계속 다시 살아납니다."

이 나무들이 이곳에 뿌리를 내린 지 채 10년도 안 됐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잿더미로 변해 버렸습니다.

한 작은 교회 부근에서 시작된 산불은 이미 임야 18만 제곱미터를 불태웠습니다.

<인터뷰> 정인덕(삼척 산불 초기 목격자) : "정면 여기에 불이 붙어 있더라고요. 갑자기 바람이 180도 바뀌어 갖고, 반대 방향으로 넘어와서 불씨가 이렇게 타더라고요."

경찰은 8년 전인 지난 2007년에 산불이 시작된 곳과 같은 곳이어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