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고객 탈세 방조”…한국 20계좌 232억 원

입력 2015.02.10 (12:06)

수정 2015.02.10 (12:59)

<앵커 멘트>

세계 최대 은행중 하나인 영국의 HSBC가 200여개 국 부자들의 세금 탈루를 도왔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인이 보유한 계좌수는 20개로 모두 2백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최대 은행인 HSBC가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해 관리해온 고객은 지난 2007년 현재 10만 여명.

HSBC는 고액자산가들인 고객들에게 법을 피해 세금을 내지 않는 방법을 조언했다고 BBC등이 보도했습니다.

원천 징수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미신고 비밀 계좌를 개설해주기도 했습니다.

스위스에서 잘 쓰이지 않는 외화로 현금 인출을 돕기도 했습니다.

모두 조세 당국의 자금 추적을 피하는 수법입니다.

국제범죄자와 부패 정치인 등에게도 계좌를 개설해 주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HSBC 측이 관리한 자산은 천억 달러, 국가별로는 스위스 312억 달러, 영국 217억 달러, 베네수엘라 148억 달러, 미국 134억 달러 순이었습니다.

한국 예치 규모는 20계좌에 2천130만 달러, 우 리 돈 232억 원으로, 조사대상 203개국 중 140번째였습니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 2008년 HSBC 직원이 유출한 문건을 BBC와 프랑스 르 몽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분석한데 따른 겁니다.

HSBC의 탈세 방조 혐의에 대해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와 미국 법무부는 즉각 조사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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