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1위 백혈병…“코피·멍 잦으면 의심해야”

입력 2015.02.11 (21:20)

수정 2015.02.12 (13:28)

<앵커 멘트>

해마다 천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암에 걸려 투병한다고 합니다.

어른들과 달리 어린이 암은 특히 백혈병이 많은데요.

의학의 발달로 완치율이 높은 만큼 조기진단과 사회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동을 좋아하는 열 세 살 기현이.

6개월 전 몸에 자주 멍이 들어 병원에 갔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성기순(어머니) : "처음에는 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죠. 소아암이라는 게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우리가 겪게 되니까, 절망도 하고."

기현이는 최근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중입니다.

국내 소아암은 백혈병이 22%로 가장 많고, 뇌와 척수종양 등이 뒤를 잇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진료인원은 3%씩 증가했습니다.

소아암은 유전과 환경이 복합작용해 생기는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의학기술이 발전해 생존율은 70% 이상입니다.

<인터뷰> 임호준(서울아산병원 소아종양혈액과 교수) : "소아암은 굉장히 빨리 번지게 돼요.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진단하는 것들이 치료 향상에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소아암은 치료에 최소 3년이 걸리는 만큼 가계의 부담이 상당합니다.

<인터뷰> 차 준(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국장) : "비보험 약제라든지, 소아암 치료가 항암에만 국한돼 있는 게 아니라 계속적인 건강관리라든지 이런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아들이 겪는 경제적인 부담이 굉장히 크고요."

해마다 암 진단을 받는 어린이는 천6백 명, 건강한 어른으로 커나가도록 국가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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