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공사장 천장 ‘폭삭’…매몰자 11명 전원 구조

입력 2015.02.12 (06:15)

수정 2015.02.12 (06:22)

<앵커 멘트>

서울 동작구의 한 체육관 공사 현장에서, 천장이 무너지면서 현장 작업자 11명이 매몰됐다가 모두 구조됐습니다.

건설 업체가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관 지붕이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40미터 넘는 지붕의 가운데 부분이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내렸습니다.

천장에 콘크리트를 붓던 도중 갑자기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붕 위와 아래에 있던 작업자 11명이 매몰됐습니다.

<녹취> 목격자 : "콘크리트 타설 중이었어요. 천둥 소리나죠. 무너지는 거야. 위에 사람 다 내려앉았죠. 같이 내려 앉았으니까."

사고발생 직후 소방차 30대와 소방대원과 경찰 등 310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구조에 나섰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잔해 더미 속에 깔려 있던 11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녹취> 최강수(서울 동작소방서 예방과장) : "타설공이 6명, 도양공이 4명, 기사 1명, 반장 1명으로 지금 현재까지 추정되고 있습니다."

구조된 작업자들은 인근 중앙대 병원과 보라매 병원,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은데, 4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붕괴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콘크리트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부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상 2층의 사당 체육관은 지난 2013년 6월 착공해 올 하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공정이 절반 조금 넘게 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 당국은 업체가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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