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그리스 협상’ 공동선언 서명했다가 무산

입력 2015.02.13 (06:19)

수정 2015.02.13 (07:42)

<앵커 멘트>

유로그룹과 그리스 정부간 채무협상이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양측이 공동선언에 서명까지 했다가 구제금융 연장 문제에 대해 그리스의 반대로 협상이 깨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벨기에에서 채무협상 긴급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한 공동성명도 무산됐습니다.

<녹취> 데이셀블룸(유로그룹 의장) : "일부 선호하는 조건이 보다 명확해지긴 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바루파키스(그리스 재무장관) : "서로 다른 많은 선행조건을 들었습니다. 우리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양측이 구제금융 연장과 지속적인 개혁정책을 약속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그리스측이 서명까지 했지만 막판에 무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연장이란 문구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 당국이 관련 보도를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그리스 새 정부가 정치적 입장 때문에 공동선언에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정치적 합의가 선행돼야 채무협상에 진척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유로그룹은 오는 16일 다시 만나 채무협상을 할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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