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잃은’ QPR, 올 시즌은 램지 감독 대행

입력 2015.02.14 (13:07)

수정 2015.02.14 (13:43)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흔치 않은 흑인 사령탑이 탄생했다.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는 크리스 램지(53) 감독대행에게 올 시즌 끝날 때까지 팀을 맡긴다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영국 출신인 램지 감독은 흑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흑인이 지휘봉을 잡은 것은 램지 감독대행이 유일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크리스 휴튼 전 노리치시티 감독이 경질되고서 흑인 감독이 사라졌다.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리그를 통틀어 흑인 감독이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크리스 파월 감독이 허더스필드(2부리그) 지휘봉을 잡고 4부리그에서도 키스 컬 감독(칼슬리 유나이티드), 지미 플로이드 해셀베인 감독(버턴 앨비언) 등이 사령탑에 오르면서 다시 흑인 감독이 등장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그 이후에도 흑인 사령탑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잉글랜드 20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램지 감독은 레스 퍼디낸드 QPR 코치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 10월 유스 아카데미 지도자로 QPR와 인연을 맺었다.

램지 감독대행의 당장 목표는 QPR를 1부리그에 잔류시키는 일이다.

해리 레드냅 전 감독이 무릎 수술 때문에 이달 초 물러난 QPR는 정규리그 13경기를 남기고 17위로 처져 있다.

램지 감독대행은 레드냅 전 감독 없이 치른 첫 경기인 8일 사우샘프턴전에서 패했지만 11일 선덜랜드전에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QPR가 올 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이긴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윤석영도 풀타임 뛰며 팀의 승리에 힘을 거들었다.

램지 감독대행은 "QPR를 이끄는 것은 정말 큰 특권이며 영광"이라며 "선수들, 직원, 구단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을 믿는다"며 1부 리그 잔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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