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이 꼽은 한전 9연승 비결 ‘이기는 맛’

입력 2015.02.14 (16:31)

수정 2015.02.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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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대표 공격수 전광인은 팀이 '이기는 맛'을 깨우치니 9연승까지 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1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기며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기록인 9연승을 달성했다.

9연승은 현재 리그 1위인 삼성화재와 2위 OK저축은행도 이루지 못한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최다 연승기록이다.

전광인은 "사실 선수들끼리는 연승을 이어간다는 표현을 잘 안 한다"며 "너무 연승을 생각하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를 격파하는 등 '이겨야 하는 팀'을 이겨 승점을 따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경기에 단단한 각오와 자신감으로 임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승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12일 대한항공과 맞붙고 나서 하루만 쉬고 이날 경기에 나서는 등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피로도는 높은 상황이다.

전광인도 무릎뼈에 멍이 들어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꾹 참으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광인은 "4라운드 때도 일정이 이런 식이었지만 이기니까 정신적 피로는 덜 하더라"라며 "경기에 들어가면 이기는 맛을 계속 보니까 선수들의 눈빛이 다들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위 자리를 굳혀가는 한국전력은 이제 포스트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전광인은 "목표는 '봄 배구'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도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1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이기면 "6라운드에서는 절반만 승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의욕을 다졌다.

신 감독은 구단의 처우 개선도 최근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이 공기업이지만 최근 선수 회복실 등 시설과 승리수당을 개선해줘서 힘을 얻었다"며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훈련을 더 주문할 수도 있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 감독은 '상호 신뢰'와 '소통'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잘났다고 튀는 선수 없이 서로 신뢰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이니 좋은 결과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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