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스며든 ‘피맛골’…옛 모습 재현 ‘새로운 명소’

입력 2015.02.16 (06:52)

수정 2015.02.16 (07:31)

<앵커 멘트>

70~80년대 젊은이들이 모여 문학을 논하던 '피맛골'이 재개발로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고층 빌딩 타운으로 변모했는데, 곳곳에 예전 모습이 재현돼있어 새로운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

조선시대 서민들이 종로를 지나는 양반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피맛골'.

70~80년대 젊은 시인과 소설가들이 모여 문학을 논하고, 빈대떡과 해장국 집 등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지난 2009년 재개발로 인해 이제는 고층 타운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남찬우(서울시 성북구) : "20대 초반에 많이 갔었는데 최신식 건물이 들어와서 깔끔하고 좋아졌지만 옛날 느낌이 없어진 것이 아쉬워요."

첨단 고층 건물속에서도 재개발 당시 발굴된 조선시대 시전행랑 자리가 이 곳의 역사를 말해줍니다.

한 기업은 지하공간에 주택 터를 보존한 뒤 일반인에게도 공개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안효령(직원) : "지하에 유물이 전시돼있고 일하다가 머리 식히러 내려오고 일반인들 데이트코스로도 구경할 만하지 않을까..."

새로 들어선 멋스런 빌딩 건너편에는 아직도 몇몇 식당들이 옛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개발로 문을 닫을 뻔한 식당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기영서(식당 주인) : "바로 앞에 빌딩 들어서고 유입되는 손님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손님이 늘어났어요."

추억과 현대가 어우러져 피맛골 거리가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