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뜨거운 경쟁…설 연휴 ‘동상이몽’

입력 2015.02.16 (10:43)

수정 2015.02.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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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설 연휴에도 프로농구 순위 다툼은 계속된다.

18일부터 22일까지 길게 이어지는 설 연휴를 맞아 프로농구에서는 비슷한 순위의 팀끼리 맞대결이 이어지면서 플레이오프를 앞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먼저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은 사실상 정해진 상황이다.

6위 인천 전자랜드가 공동 7위인 안양 KGC인삼공사, 부산 케이티를 4.5경기 차로 따돌리면서 6위 자리를 굳혔다.

인삼공사나 케이티는 남은 7경기에서 다 이겨도 27승에 머물지만 전자랜드는 8경기에서 3승만 더하면 27승이 된다.

게다가 전자랜드가 인삼공사, 케이티와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4승1패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동률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전자랜드가 상위에 오른다.

팀별로 6∼8경기를 남긴 가운데 관전 포인트는 정규리그 1위 경쟁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싸움, 또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정해지는 3∼6위 '눈치 게임'과 전주 KCC-서울 삼성의 '탈꼴찌 경쟁'으로 압축된다.

정규리그 1위는 울산 모비스가 2위 원주 동부에 2경기 차로 앞서 유리하다.

설 연휴 기간에 모비스는 창원 LG(19일), 고양 오리온스(21일)를 상대하고 동부는 인삼공사(19일), 전자랜드(21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어 두 팀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3일에 울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동부가 1위 자리까지 넘보려면 설 연휴 기간에 1경기 차를 줄여놓고 맞대결에서 이기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진 3위 서울 SK도 모비스에 2.5경기 차 뒤져 있어 아직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다.

18일에 최하위 삼성, 20일에는 최근 5연패 중인 케이티를 상대하는 등 대진운이 따르는 편이라 선두 추격에 재시동을 걸어볼 만하다.

특히 이 세 팀은 최소한 정규리그 2위 자리는 확보해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또 4∼6위에 늘어선 오리온스, LG, 전자랜드는 6강 대진을 수월하게 하려는 눈치작전에 돌입할 때가 됐다.

우선 '3강' 중 한 팀과 6강에서 맞붙게 되는 6위 자리를 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은 "상위 세 팀 가운데서는 SK가 모비스나 동부에 비해 조직력에서 다소 밀린다"며 "조직력에 의한 농구보다 개인기에 좀 더 의존하는 편이기 때문에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택 전 감독은 "6강 가운데 상위 세 팀과 LG, 오리온스까지는 경기 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6강 플레이오프부터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추승균 감독대행이 이끄는 KCC와 이상민 감독의 삼성은 20일 전주에서 맞붙는다. 현재 두 팀은 1.5경기 차이로 KCC가 9위, 삼성은 10위에 머물러 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6일(월)

부산 케이티-인천 전자랜드(19시·부산사직체육관)

▲ 17일(화)

창원 LG-안양 KGC인삼공사(19시·창원체육관)

▲ 18일(수)

서울 삼성-서울 SK(14시·잠실실내체육관)

고양 오리온스-인천 전자랜드(16시·고양체육관)

▲ 19일(목)

창원 LG-울산 모비스(14시·창원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원주 동부(16시·안양체육관)

▲ 20일(금)

전주 KCC-서울 삼성(14시·전주체육관)

서울 SK-부산 케이티(16시·잠실학생체육관)

▲ 21일(토)

울산 모비스-고양 오리온스(14시·울산동천체육관)

원주 동부-인천 전자랜드(16시·원주종합체육관)

▲ 22일(일)

서울 삼성-부산 케이티(잠실실내체육관)

창원 LG-서울 SK(창원체육관·이상 14시)

안양 KGC인삼공사-전주 KCC(16시·안양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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