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정비비리’ 예비역 중장 등 영입 243억 편취

입력 2015.02.16 (12:06)

수정 2015.02.16 (13:22)

<앵커 멘트>

전투기 부품 정비 비리를 통해 240억 원이 넘는 나랏돈을 빼돌린 예비역 장성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쓰지도 않는 전투기 부품을 쓴 것처럼 꾸미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위사업 비리 정부 합동수사단은, 공군 전투기 정비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정비업체 '블루니어'의 대표 박 모 씨와 공군 예비역 중장 천 모 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2006년부터 5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고가 전투기 부품을 사용한 것처럼 꾸며 정비비를 과다 청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공군 군수사령부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모두 243억 원 상당의 허위 정비대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공군 부사관 출신인 정비업체 대표 박 씨가 예비역 중장인 천 모 씨를 회장으로 영입하는 등, 공군 장성이나 장교 등을 영입해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입된 전직 장성이나 장교들은 군의 정비 원가나 예산 규모를 파악해 범행에 활용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선후배들에게 부탁해 무마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 박 대표는 현직 방위사업청 사무관에게 정비원가 산정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 4천5백만 원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수단은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무기체계 정비 분야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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